서동주- 서세원의 학대, 끔찍했던 과거 고백(feat.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책을 통해 서세원에게 당한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살해 협박까지 고백한 서동주는 슬프고 아픈 일들이 넘쳐흐른다고 말합니다.

"엄마와 함께 무릎을 꿇리고 욕을 퍼부어"

"기절한듯한 엄마를 끌고 가"

"이혼을 해줄 바엔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엄마 서정희 목을 졸라"

자신의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을 통해 서동주는 그동안의 아픔을 세상 밖으로 드러냈습니다.

서세원의 학대

서동주는 서세원과 서정희 사이의 딸로 미국 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에세이에는 아버지 서세원에 관한 충격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서세원은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레전드 개그맨으로 '서세원쇼'등 유명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했습니다. 방송에 가족과 함께 나오기도 했었죠.

서동주는 '쇼윈도 가족'으로 겉으로 보기엔 행복해 보여도 실상은 아녔다고 고백합니다.

그녀의 끔찍한 기억은 네다섯 살이라는 정말 어린 나이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엄마 서정희의 울음소리와 함께 아빠 서세원이 안방 방문을 크게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후 굉음과 동시에 방문이 부서지는 소리 들렸고요.

외할머니와 아빠가 기절한 듯한 엄마를 끌고 간 모습..

아빠는 엄마의 얼굴과 몸에 찬물을 뿌리며 소리를 질러댔고 그 모습을 보는 외할머니의 표정이 미묘했다고 서동주는 기억합니다.

서동주의 일기와 서세원

서세원은 서동주의 일기를 몰래 읽고 그 내용을 가지고 크게 혼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선배와 밥을 먹었다는 내용을 일기에 적었는데 서세원이 그걸 보고 서동주에게 폭언을 퍼붓기 시작한 거죠.

"이 쓰레기 같은 X아! 돈 들여서 유학 보냈더니 연애 따위를 하고 앉았어?"라고 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매니저를 통해 선배의 주소를 찾아내 서정희, 서동주, 매니저를 데리고 그 집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서세원은 그 앞에 아내와 딸의 무릎을 꿇리고 끊임없이 욕을 퍼부었다고 하네요; 서동주의 기억에 당시 겁에 질린 엄마는 졸도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같이 온 매니저는 그 선배의 부모님에게 "한 번만 더 당신네 아들이 동주한테 찝쩍대면 평생 후회하게 해 줄 거야. 알았어?"라고 쌍욕을 퍼부었다네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동주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싹싹 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기 쓰기를 그만둡니다.

서정희 폭행사건의 진실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고 강제로 끌고 다니는 CCTV 영상은 큰 충격이었죠.

서동주는 당시 사건에 관해서도 상세히 말했는데요.

서세원은 서정희를 아파트 지하에 있는 요가룸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불륜을 들킨 서세원이 집을 나간 지 두 달만이었다고 하네요.

서세원은 "이혼을 해줄 바엔 죽여버리겠다"라고 협박하며 서정희 목을 졸랐습니다. 당시 극심한 공포감에 서정희는 바지에 오줌을 지리기도 했다네요ㅜ

하지만 서세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다리를 질질 잡아끌어 엘리베이터에 태웠죠. 게다가 그의 수족인 두 남자까지 합세해 서정희를 구둣발로 밀었다고 합니다. 서정희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서동주가 엄마 편에 서자 외가 친척들을 비롯한 지인들은 가운데서 부모 사이를 망친다며 엄마 편만 드는 것은 패륜이라고 엄청난 질타를 했다고 합니다. 외가 친척은 왜 그런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주변의 비난에도 끝까지 엄마를 감싼 서동주는 엄마가 홀로 외롭지 않길 바랬다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적어도 단 한 사람에게만큼은 무조건적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서세원 협박

세상 유일한 엄마 편이길 자처한 서동주를 보고 서세원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미국에 있는 딸 서동주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협박합니다.

"난 널 XXX 미국에 갈 거야"

"널 보자마자 X로 찔러 XX 버릴 거야"

"그리고 XX를 벗겨서 지갑으로 만들어 들고 다닐 거야"

친아빠가 딸에게 할 말인가요; 결국 서동주는 아빠 서세원과 연을 끊었습니다.

서세원 대출사기

서세원이 딸 또래의 여직원을 서동주로 속여 대출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출사기를 입증하려고 분주하던 시기 서세원의 측근이 등장했고 서동주에게 부모 이혼시키면 나중에 천벌 받는다라며 협박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측근도 대출사기에 연루된 한 명이었다고 하네요.

서세원 친척들 앞에서

친척들을 불러놓고 서세원은 서동주는 이혼을 종용한 배은망덕한 딸이라며 고래고래 욕을 했다고 합니다.

서정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 이혼이고 뭐고 혼자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악랄한 서동주가 다 조종한 것이라고 했다네요.

서정희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긴 시간 서세원에게 억압당한 채로 살다 보니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똑똑한 딸이 커서 엄마를 구해줬네요.

두 모녀가 끔찍한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